[프로복싱]「들소」최용수,7차방어 통쾌한 「KO」장식

  • 입력 1998년 4월 18일 20시 12분


‘들소’ 최용수(26·서부극동체)가 타이틀 7차방어전을 통쾌한 KO로 장식했다.

최용수는 18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 특설링에서 벌어진 WBA주니어라이트급 타이틀 7차방어전에서 동급 1위인 베네수엘라의 힐베르토 세라노(28)를 맞아 9회 1분10초만에 강력한 오른손 휘어치기를 적중시켜 KO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용수는 24승(14KO)2패1무, 세라노는 15승(13KO)4패1무를 기록했다.

최용수는 이날 초반 3회전까지는 세라노의 날카로운 왼손잽을 얼굴에 계속 허용하며 고전했다.

승기를 잡은 것은 4회. 최용수는 세라노의 빠른 발과 긴 리치를 의식,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장기인 오른손 휘어치기를 세라노의 턱에 잇달아 적중시키며 주도권을 틀어잡았다.

5,6회 팽팽한 공방전을 벌인 최용수는 7회 들어 세라노를 거칠게 몰아붙이며 상대가 휘청거릴 만큼의 강력한 주먹을 연거푸 성공시켰다.

최용수는 9회 지친 기색이 역력한 상대를 코너로 몰아넣으며 1분10초만에 회심의 오른손 휘어치기를 적중시켜 세라노를 침몰시켰다.

전문가들은 최용수가 지난해 11월 결혼한 이후 가정적으로 안정된데다 경기운영능력도 노련미를 더해주고 있어 롱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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