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현대다이냇과 관록의 기아엔터프라이즈.
박빙의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팀의 ‘예비 챔피언결정전’은 결국 조직력을 앞세운 현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4일 대전충무체육관. 스탠드를 가득 메운 5천1백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사기가 오른 현대 선수들은 시종 다부지게 기아를 몰아붙여 대승을 이끌어냈다. 1백12대 84.
이로써 2위 기아와의 승차를 두 게임으로 벌린 선두 현대는 10개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20승고지에 오르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시즌 맞대결에서도 3승1패로 절대우위.
팽팽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양팀의 균형은 초반 일찌감치 깨졌다. 조니 맥도웰(41점)과 제이 웹(18점 14리바운드)을 포스트에 세운 현대는 이상민을 축으로 한 정교한 팀플레이와 속공으로 상대 진영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리바운드수에서 34대 25로 우세를 보인 현대는 무려 25개의 어시스트를 엮어내는 완벽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경기 내용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이 헌·전 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