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 점프력,대퇴근 발달등 선천적 요인 커

  • 입력 1998년 1월 13일 20시 04분


흑인 선수들은 왜 점프력이 좋을까. 백인이나 황인종들은 왜 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력이 떨어져 보일까. 선천적으로 체질이 달라서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연습부족일까. 경원대 방열교수(체육학과)는 선천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 입장. 그 예로 첫째, 흑인들은 점프력을 좌우하는 대퇴근(넓적다리) 대복근(허리) 저굴근(발목) 경골근(무릎아래)이 발달돼 있으며 특히 무릎의 전방십자인대가 황인종이나 백인종보다 두껍고 부드럽다는 것. 둘째, 척추가 유연해 순발력과 복원력이 뛰어나다. 또한 엉덩이가 위로 올라붙어 하지장이 길고 몸의 무게중심이 상대적으로 높아 점프력과 체공력을 높일 수 있다. 셋째, 혈액의 헤모글로빈이 상대적으로 넓고 커서 산소를 받아들이는 양이 많기 때문에 심폐기능과 지구력이 강하다는 것. 이에 대해 한국체육과학연구원 한종우박사(운동생리학)는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그는 한국인도 체계적인 훈련만 쌓으면 마이클 조던과 같은 선수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과학적인 프로그램에 따라 웨이트트레이닝 스트레칭훈련 등을 하면 흑인보다 더 유연하고 메뚜기같은 점프력도 가질 수 있다는 것. 점프력은 엉덩이 무릎 발목의 근력에서 나오는데 이것은 훈련으로 얼마든지 강하게 할 수 있다는 주장. 문제는 어릴 때부터 ‘이기는 기술’만 가르치다 보니 성인이 되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몸이 거의 망가져버린다는 점이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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