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12일 낮 청와대에서 고건(高建)총리 송태호(宋泰鎬)문화체육부장관 이동찬(李東燦)2002년월드컵축구조직위원장 정몽준(鄭夢準)대한축구협회장 등 관계자 46명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월드컵축구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송문체부장관 등으로부터 「축구발전 종합대책」과 「개최도시선정 및 경기장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경기장 건설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재정확충노력이 선행돼야 하겠지만 정부도 이에 상응하는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시의 축구전용구장 건설문제와 관련, 『서울시는 축구전용구장 건설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총리가 나서 건설비 분담 등 제반문제 해결에 적극 대처하라』고 말했다.
개최도시 선정문제와 관련, 김대통령은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법으로 선정하되 개최도시 수와 선정 시기는 재원 교통 등 현실적인 여건을 면밀히 분석, 실질적인 개최능력을 판단한 후 중의를 모아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자리에서 송장관은 서울시 월드컵축구장건설에 소요되는 3천억원 중 1천억원과 지방도시의 월드컵축구장 추정건설비용 1조1천4백억원 중 3천억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해 줄 것을 김대통령에게 요청했다.
〈김화성·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