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그랜드슬램]힝기스,3관왕 『문제없다』

  • 입력 1997년 9월 5일 08시 30분


「테니스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17·스위스)는 최연소 그랜드슬램 대회 3관왕을 향해 질주했다. 또 시속 2백㎞가 넘는 서브를 자랑하는 그레그 루세드스키는 영국 남자선수로는 36년만에 US오픈 4강전에 진출했다. 힝기스는 4일 뉴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97US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8강전에서 94년 챔피언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를 2대0(6―3, 6―2)으로 꺾고 4강전에 가뿐하게 올랐다. 올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정상을 차지한 힝기스는 US오픈을 석권할 경우 역대 최연소 그랜드슬램 대회 3관왕이 된다. 96애틀랜타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도 3번시드 야나 노보트나(체코)를 2대1(6―2, 4―6, 7―6)로 누르고 4강전에 합류했다. 이로써 여자부 4강전은 힝기스 대 데이븐포트,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대 이리나 스피를레아(루마니아)의 대결로 좁혀졌다.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세계 20위 루세드스키가 엄청난 속도의 서브를 앞세워 지난해 윔블던 우승자 리하르트 크라이첵(네덜란드)을 3대0(7―5, 7―6, 7―6)으로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루세드스키는 영국인으로서는 지난 61년 마이크 생스터 이후 36년만에 US오픈 4강전 진입을 이룩했다. 한편 세계 1위 피트 샘프러스(미국)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4강전에 올랐던 페트르 코르다(체코)는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세계 18위 요나스 뵤르크만(스웨덴)에 1,2세트를 6대7, 2대6으로 빼앗긴 뒤 3세트 들어서도 0대1로 뒤지자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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