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하계U대회]이진택 높이뛰기 金 『신기원』

  • 입력 1997년 8월 29일 20시 23분


「높이뛰기의 희망」 이진택(25·대동은행)이 한국육상 사상 도약부문에서 세계규모대회 첫금메달을 안았다. 남자배구팀도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에 역전승, 2회연속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진택은 29일 카타니아 시발리스타디움에서 열린 97시칠리아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샤를 르 프랑수아(캐나다)와 나란히 2m32를 기록했으나 시기차에서 앞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육상이 세계규모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남자 마라톤의 황영조(91유니버시아드, 92올림픽), 여자 투창의 이영선(93버펄로)에 이어 네번째다. 이틀전 예선 1위(2m20)로 결선에 오른 이진택은 2m23, 2m26에 이어 2m28, 2m30도 단숨에 정복, 메달권에 사뿐히 안착했다. 기세가 오른 이진택은 곧바로 2m32에 도전해 1,2차시기에서 실패한 뒤 3차시기에 성공했다. 프랑수아 역시 3차시기만에 성공, 2m28을 1차시기에서 뛰어넘은 이진택이 3차시기에서 성공한 프랑수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진택은 내친 김에 자신의 한국 최고기록보다 2㎝ 높은 2m36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금4, 은1, 동2개로 전날에 이어 중간 메달집계에서 7위를 지켰다. 남자배구에서 한국은 「숙적」 일본을 꺾고 31일 새벽 이탈리아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김기중(10득점 11득권) 장병철(9득점 21득권) 석진욱(12득점 14득권) 트리오의 강타로 일본에 3대1로 역전승했다. 한편 남자 창던지기 결선에 출전한 추기영(한국체대)은 72m34로 8위, 이명선(충남대)은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16m75로 9위에 그쳤다. 남자농구는 나이지리아를 91대74로 크게 이기고 5,6위전에 진출했으나 여자는 중국에 60대74로 져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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