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수비와 기습공격으로 6년만에 정상을 되찾는다』
30일 오전 3시반(한국시간) 강호 이탈리아와의 97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축구 결승을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팀은 개인기가 뛰어난 이탈리아 공격수들을 대인마크로 철저히 봉쇄하면서 기습 역공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한국팀 김호곤감독은 『이상헌과 서동원으로 하여금 이탈리아의 투톱인 알렉산드로 암브로시와 지아니 칼리파노를 밀착 마크시키고 발빠른 김대의 장민석 안정환의 측면 돌파가 주효하면 지난 91년 셰필드 대회 이후 6년만에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평균 득점력이 높고 홈구장인 이탈리아가 한 수 위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 다섯 경기에서 한경기 평균 1.8골 득점, 0.2골 실점으로 평균 1.2골 득점, 0.8골 실점의 한국을 앞서 있다.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지역 방어를 펼치면서 오프사이드 작전에 능한 이탈리아와는 달리 한국은 3―5―2에 의한 대인방어가 강점.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예선 첫경기를 제외하고는 네경기에서 단 두점만을 내주는 철벽 수비로 상대 공격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공격에서는 스피드가 뛰어난 김대의(한일은행) 장민석(홍익대)과 개인기가 좋은 안정환(아주대)의 2대1 패스에 의한 정면돌파로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허문다는 작전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