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하계U대회]한국축구, 남아共 제압 1승1무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한국 對 남아공
한국 對 남아공
「목표는 강호 네덜란드를 꺾고 조1위로 8강전에 진출하는 것이다」. 지난 91년 셰필드대회(영국) 이후 6년만에 유니버시아드대회 축구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23일 새벽 네덜란드와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필승 전략을 세웠다. 김호곤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철저한 대인방어로 수비를 강화하고 상대의 허를 찌른 빠른 역습으로 네덜란드의 골네트를 가르겠다는 복안. 한국은 21일 이탈리아 팔레르모 파르티니코 코뮤날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7시칠리아 유니버시아드대회 축구 3조예선 2차전에서 스트라이커 김대의(한일은행)의 귀중한 결승골로 남아공을 1대0으로 누르고 1승1무를 기록, 네덜란드와 비기기만 해도 무난히 8강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김호곤감독은 무승부로 조2위가 돼 준준결승에 오르는 것보다는 2승1무 조수위로 8강전에 올라 4조 2위팀과 결승 티켓을 다투겠다는 전략. 네덜란드는 지난 19일 남아공에 0대2로 뒤지다 3대3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21일 한국과 비긴 우루과이를 4대0으로 완파,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경계대상 1호인 스트라이커 프레드 블로엠은 빠른 발로 상대 진영을 헤집고 다니며 예측불허의 슛을 터뜨려 수비하기에 까다로운 선수로 알려졌으며 헤딩슛도 뛰어나다. 따라서 한국은 대인방어에 뛰어난 서동원(연세대)과 이상헌(동국대)이 블로엠을 전담 마크하고 미드필드 지역부터 상대의 공격을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대회에서 공중볼에 약한 면을 보였던 골키퍼 이광석(중앙대)을 노수만(울산대)으로 교체, 네덜란드의 장신 포스트플레이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공격은 안정환(아주대)과 장민석(홍익대)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그동안 스트라이커였던 김대의(한일은행)를 뒤로 빼 그의 빠른 발로 뒤에서 돌아나가는 작전을 구사할 계획. 김호곤감독은 『네덜란드는 힘과 체력을 앞세워 전형적인 유럽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라면서 『수비를 두껍게 해 실점을 줄이고 발재간이 좋은 장민석을 기용,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골결정력 부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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