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 개인최다골」. 「소국 파로군도의 첫승」.
1일 유럽과 남미에서 벌어진 98프랑스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진기록이 잇따라 작성되는 등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남미지역 예선에서는 칠레의 골잡이 이반 사모라노가 혼자 다섯골을 뽑아내며 베네수엘라를 6대0으로 대파했다.
사모라노의 5골 기록은 월드컵 본선 한 경기 개인최다골과 동률.
지난 94년 6월28일 벌어진 미국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올레그 사렌코가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혼자 5골을 넣은 것이 종전 월드컵 한 경기 개인최다골.
사모라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팀에서 뛰고 있는 칠레축구의 간판골잡이.
칠레는 사모라노의 활약에 힘입어 1승을 추가했지만 3승3무3패로 9개팀중 7위에 머물러 본선티켓이 주어지는 4위권안에 들기 위해서는 앞으로 승수를 좀더 늘려야할 상황.
유럽 6조에서는 북대서양에 있는 인구 4만여명의 소국 파로군도가 원정경기에서 몰타를 꺾고 월드컵예선에서 첫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스코틀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에 위치한 파로군도는 국민 대부분이 어업과 양치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작은 국가.
파로군도는 전반 몰타의 술타나에게 선취골을 뺏겼으나 후반 15분과 종료 직전 켄센과 욘손이 각각 한골씩 터뜨려 승리했다.
한편 유럽 9조에서는 독일이 조단독 선두를 달리던 우크라이나를 2대0으로 꺾고 5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독일은 3승2무(승점 11)로 우크라이나(4승2패·승점 12)를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또 8조에서는 루마니아가 아일랜드를 1대0으로 누르고 파죽의 6연승과 함께 20득점, 무실점으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이밖에 4조에서는 스웨덴이 스코틀랜드를 2대1로 이겼고 1조에서는 덴마크가 슬로베니아를 4대0으로 격파, 3승1패를 기록하며 이날 크로아티아에 0대1로 패한 그리스를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