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98월드컵예선] 이상헌 - 최영일 『태국투톱봉쇄』 특명

  • 입력 1997년 2월 27일 19시 57분


[방콕〓이훈기자] 「이상헌과 최영일의 발에 달렸다」.

역대 태국대표팀중 사상 최강의 「드림팀」으로 꼽히는 이번 태국월드컵팀의 투톱으로 나설 나티퐁 스리통인과 퐁톤 튜브통을 잡을 한국팀 전담 수비수로 이상헌(동국대)과 최영일(현대)이 나선다.

프랑스프로축구 2부리그 누아지르세크에서 잔뼈가 굵은 나티퐁은 단신(1m73)이지만 발재간과 스피드가 뛰어나고 어느 위치에서건 슈팅을 날릴 수 있는 태국의 간판 스트라이커.

그는 올 킹스컵대회 일본과의 예선 1차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무승부를 이끌어냈으며 정확한 슈팅에다 상대수비를 단숨에 따돌리는 돌파력으로 「태국의 마라도나」로 불린다.

한국팀은 나티퐁의 전담마크맨으로 이상헌을 내세운다. 이는 팀내 유일한 대학생 선수로 투지와 힘, 체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투사형」수비수.

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에 막차를 탄뒤 눈부신 활약으로 일약 「베스트11」에 선발됐으며 최종예선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찢어진 이마로 선제 헤딩골을 터뜨리는 등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었다.

한편 나티퐁과 짝을 이룰 퐁톤은 장신(1m90)으로 헤딩력이 뛰어나고 특히 공간을 확보하는 능력이 뛰어난 공격수. 그는 지난해 아시안컵때 나티퐁의 파트너로 부진했던 키아티수크 세나무앙을 제치고 나티퐁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그는 최영일이 책임진다. 최는 어떤 상대팀이든 공격수들이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로 찰거머리 수비의 1인자로 꼽힌다. 그는 특히 몸싸움과 교묘한 반칙, 공간을 주지않는 노련한 플레이로 항상 상대 스트라이커를 잡는 「킬러」역할을 맡아왔다.

차범근 감독은 『태국의 전력이 예상보다 훨씬 강하다』며 『그러나 태국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 투톱을 이상헌과 최영일로 막으면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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