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賢斗기자] 한국축구대표팀이 막판 폭발적인 골세례로 뉴질랜드에 통쾌한 역전승을 거뒀다.
차범근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25일 시드니에서 벌어진 호주4개국친선대회 마지막 3차전에서 경기종료 10여분을 남겨두고 3골을 터뜨리는 골집중력을 보이며 뉴질랜드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9일 새로 출범한 한국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승1패를 기록,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위퍼 홍명보를 스타팅멤버에서 빼고 경기에 나선 한국은 전반에 특유의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 채 허둥대다 33분 수비전환이 느린 틈을 노려 역습을 시도한 뉴질랜드의 기습공격에 뚫리며 코베니에게 선제골을 허용, 전반을 0대1로 이끌렸다.
후반 고종수와 조현두 등을 교체멤버로 투입하면서 빠른 템포의 공격이 되살아나기 시작한 한국은 31분 조현두의 왼쪽 코너킥을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박건하가 머리로 받아넣어 동점골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한국은 7분 뒤 첫 골을 어시스트한 조현두가 페널티지역 앞에서 뉴질랜드 수비수 한명을 제치며 밀어준 볼을 고종수가 왼발 스핀킥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경기종료 5분전 고종수가 하프라인 오른쪽에서 절묘하게 띄워 준 볼을 유상철이 잡아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슛, 마무리 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