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정축년 경마가 11일 국내산마 경주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대상경주가 늘어나고 경주체계도 기존관행을 크게 탈피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등 경주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李 憲 기자」 올해 예상되는 변화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외국산마 경주체계의 개선. 등급제로 운영되어온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일정기간 벌어들인 상금을 기준으로 경주마를 4개군으로 구분해 경주를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누적상금액수에 따라 능력이 비슷한 말끼리 경주를 편성, 보다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유도하고 선진국형 경주체계로의 이행을 촉진하겠다는 것이 제도변경의 근거.
마사회는 이에 따라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개선안을 확정, 늦어도 상반기안에 경주체계를 혁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4개군으로 운영되던 국내산마 경주는 3개군으로 축소해 새해 첫경주부터 시행된다. 또 경주의 질향상을 위해 3회이상 연속출전해 우승한 말에 우승상금외에 우승횟수에 따라 별도의 특별상금(5백만원이상)을 지급하는 연승상금제가 지난해부터 소급해 적용된다.
이는 한 경주에서 1위를 해 승급하는 것보다 2위를 세차례하고 승급하는 것이 상금획득면에서 유리한 현행제도상의 맹점을 악용, 매경주 최선을 다하지 않는 폐단을 막기 위한 개선책이다. 이와 관련, 1위부터 5위까지 입상자에게 지급되는 순위상금을 더욱 차등화하는 안도 시행된다. 1,2위상금을 각각 전체상금의 54%와 22%로 확대, 아래순위와 차등화함으로써 경쟁을 유도한다는 것.
97년 경마에서 눈여겨볼 대목중 하나는 대상경주의 증가. 언론사배중 최대규모와 권위를 자랑하는 동아일보배가 오는 11월2일 출범하는 것을 비롯, 아일랜드터프클럽배 등 모두 4개 대회가 신설돼 팬들에게 즐거움을 더해줄 전망이다.
한여름밤을 달궈온 야간경마도 시행일수가 지난해 8일에서 10일로 늘어나고 팬들의 요청에 따라 6년만에 금요야간경마가 부활된다. 금요경마는 7월18일과 25일 이틀간 한시적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