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29일 PO개막…덴버 『AFC의 희망』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李 勳기자」 덴버 브롱코스가 슈퍼볼에 맺힌 12년 한을 풀 수 있을 것인가. 오는 29일 시작되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플레이오프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84년 LA레이더스(현 오클랜드 레이더스)이후 12년동안 슈퍼볼에서 내셔널콘퍼런스(NFC)팀에 밀려 좌절했던 아메리칸콘퍼런스(AFC)소속팀의 정상 탈환 여부. AFC의 간절한 「시선」은 시즌 최고 승률(13승3패)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쥔 덴버에 쏠려 있다. 올시즌 덴버는 노장 쿼터백 존 엘웨이(36)와 러닝백 테렐 데이비스의 눈부신 활약으로 역대 AFC팀중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명문 스탠퍼드대출신인 엘웨이는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던 만능 스포츠맨. 그는 올시즌 4백66회의 패싱 시도에 2백87회(61.6%)를 성공시켰으며 14개의 터치다운을 기록, AFC 쿼터백 부문 1위에 올랐다. 엘웨이와 함께 덴버 돌풍을 이끌었던 러닝백 데이비스는 배리 샌더스(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에미트 스미스(댈러스 카우보이스)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AP통신이 선정한 올스타팀 주전 러닝백으로 뽑혔다. 그는 올시즌 1천5백38야드 러싱을 기록, AFC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는 상태. 한편 NFC 챔피언 그린베이 패커스와 창단 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오른 캐롤라이나 팬더스,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등이 덴버에 맞설 NFC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특히 그린베이는 강력한 수비라인과 함께 물오른 쿼터백 브레트 파의 패싱 공격이 날카롭다. 전문가들은 이변이 없는 한 덴버와 그린베이가 슈퍼볼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놓고 맞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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