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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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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30일 올림픽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농구대잔치 96∼97시즌 남자부 개막전 대우증권과의 경기에서 실업 7년생 강양택(18득점)과 박상관(13득점 10리바운드) 윤호영(5득점 7가로채기)의 활약에 힘입어 67대64 3점차로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전자는 우지원(18득점)과 조성훈(20득점) 정재헌(20득점 8리바운드) 등을 주축으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대우증권의 추격전을 윤호영의 가로채기와 강양택의 중거리포로 막아내며 개막전 첫승을 낚아냈다.
경기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대우. 조성훈이 왼쪽 사이드에서 깨끗한 중거리슛으로 올시즌 농구대잔치 첫 득점을 올린 대우는 김훈과 정재헌이 골밑을 파고들며 연이어 골을 성공시켜 김현주가 3점포를 가동한 삼성을 7대3까지 앞섰다.
대우의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에 당황하던 삼성은 장신센터 박상관(2m)이 외곽에서 내리 두골을 꽂아넣고 정재헌의 파울로 얻은 보너스샷까지 성공시켜 8대7로 역전 시켰다.
삼성은 강양택이 대우의 「주포」 우지원을 옴싹달싹 못하게 막고 김현주 정성조 서동철 등의 중거리슛이 살아나면서 8분경 19대1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대우의 최종규감독은 첫 작전타임을 불러 수비를 지역방어로 전환했지만 강양택과 정성조 김희선의 3점포를 제대로 막지 못한데다 우지원의 슛이 불발, 전반을 36대44 8점차로 뒤졌다.
후반들어 삼성전자는 잽싼 대우의 가드 조성훈의 골밑 돌파를 막지못해 13분께 59대56까지 추격을 당했다.
이때 윤호영이 대우 주영준에게 패스되는 볼을 연이어 두개나 가로채 자신의 드라이브인슛과 박상관의 골밑슛으로 4점을 추가해 63대56으로 달아났다.
대우는 우지원이 드라이브인과 자유투로 내리 8득점하며 안간힘을 다했으나 종료 24초전 터진 강양택의 중거리슛에 무릎을 꿇어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