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클린턴,「백상어」 노먼과 『황홀한 라운딩』

  • 입력 1996년 11월 22일 08시 49분


골프광으로 알려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1일 전세계 골프팬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백상어」 그레그 노먼과의 라운딩을 즐기며 사흘간에 걸친 호주방문 일정의 마지막을 보냈다. 특히 클린턴 대통령에게 즐거웠던 것은 레슨을 핑계로 「멀리건」을 마음껏 받아내 타수에 상관없는 샷을 원없이 때려본 것. 기분이 좋아진 그는 한 팀인 존 코츠 호주 올림픽위원회의장 등에게 「기브」도 마음껏 남발했다. 노먼은 이날 클린턴에게 샷을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경기내내 조언을 계속했으며 클린턴은 이를 경청, 경기중에도 수시로 일행의 양해아래 연습 공을 쳐냈다. 클린턴의 멀리건은 1번홀 티샷부터 시작됐다. 첫 볼이 왼쪽으로 꺾이는 훅이 나자 노먼은 다시 한번 쳐볼 것을 권했고 클린턴은 「점수에 계산하지 않을 것인지」 확인, 일행을 폭소케 했다. 클린턴이 티샷을 새로 친 것은 당연한 일. 클린턴은경기중 일행의 공이 홀 컵 직전에 멈춰서면 퍼터로 밀어내며 「기브」를 선언하는 「너그러움」도 한껏 내보였다. 이에 대해 힐러리 여사는 『우리의 다음번 호주 방문일정은 다른 스케줄보다는 현재 필드에서 진행중인 경기결과에 좌우될 것』이라고 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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