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개막전-한국,결승전-일본 개최 합의

  • 입력 1996년 11월 7일 13시 59분


오는 2002년 월드컵축구 개막전은 한국, 결승전은 일본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오전(한국시간) 취리히 FIFA 본부에서 레나르트 요한슨 FIFA부회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겸 FIFA부회장,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회장 등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월드컵 공동개최에 따른 실무위원회를 열고 개막 및 결승전을 비롯한 주요 사안을 한-일 양국이 고루 나누기로 합의, 한국이 개막식과 개막전을 치르기로 했다. 실무위에 따르면 한국은 개막전외에 대회명칭, FIFA 총회개최권, 본선 대진추첨 등을 얻었고 일본은 결승전과 지역예선 추첨,국제방송센터(IBC) 통합조정시설 등을 배정받았다. 수입배분과 마스코트, 휘장문제은 이번에 결정되지 않았으며 양국의 개최도시 수와 함께 오는 1월20일 제3차실무위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합의사항은 오는 12월7일 바르셀로나 FIFA 집행위원회의 승인으로 확정되나 이번 회의 자체를 FIFA가 주재하고 주요 사안 또한 FIFA의 안대로 귀결된 만큼 그 자체가 사실상 FIFA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결승전을 일본에 내주는 대신 개막전과 준결승 두 게임중 1게임, 3-4위전을 치르고 핵심사안증 하나였던 대회명칭에서도 입장을 반영시켜 2002년 FIFA월드컵 코리아-저팬(KOREA-JAPAN)으로 표기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FIFA는 공식문서에서 알파벳 순서에 따라 JAPAN-KOREA로 일본을 앞세워왔다. 개막식을 앞두고 열릴 FIFA 정기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도 스포츠외교 차원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실무위는 또 월드컵축구 본선에 공동 개최국인 한일 모두에 자동출전권을 주기로 했으며 조직위는 양국이 별도로 구성하되 한국은 연내, 일본은 내년 4월 이내로 잡고있다. FIFA는 또 2002년 본선 진출국수와 경기수를 32개국 64경기로 고수키로 확인했는데 일본은 그동안 국내 사정등을 이유로 40개국으로 늘리거나 경기 방식을 고쳐 전체 경기수를 최소한 80경기로 늘릴 것을 요청했었다. 실무위에 참석한 한 한국측 관계자는 『이번 주요 사안 배분이 대체로 양국간에 공평하게 이뤄졌으며 한국측으로서도 불만이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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