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대통령의 관저였던 경무대의 모습. 현재 부산 서구 임시수도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올해 예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전쟁 당시 대통령의 관저였던 ‘경무대’와 국무총리실 등 주요 부처가 입주했던 ‘임시중앙청’, 미군이 주둔했던 ‘하야리아 기지’ 등 1950년대 피난 수도 기능을 보여주는 11개 연속유산이 예비평가 신청 대상이다. 이 유산들은 2023년 5월 국내 최초로 근대유산 분야의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올랐다. 지난해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포함되며 본격적인 등재 절차에 들어갔다.
예비평가는 유네스코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서면 심사를 진행하며 결과 도출까지 약 1년이 걸린다. 세계유산 등재 절차는 잠정목록 등재를 시작으로 우선등재목록 선정, 예비평가, 등재신청 후보 선정, 세계유산 등재 신청, 현지실사, 최종 등재 결정 순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상반기 중 국가유산청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예비평가 신청서를 마련한 뒤 올 9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비평가는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을 사전에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2023년 예비평가를 신청한 ‘한양의 수도성곽’은 2024년 권고안에 따라 보완을 거쳐 국내 절차상 마지막 단계인 세계유산 등재 대상에 선정됐으며, 현재 현지실사와 위원회 최종 등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는 예비평가 신청을 계기로 관련 조사와 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산 11곳을 중심으로 보존·관리 계획을 고도화하고, 연계 유산 발굴과 기록 작업도 병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제 평화의 상징으로 부산을 세계 알릴 수 있도록 예비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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