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이렇게 눈이 온다고?” 시민들도 놀란 ‘2월 폭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2월 24일 18시 30분


대구에 내린 눈. MLB파크 게시판
대구에 내린 눈. MLB파크 게시판
“대구는 이 정도 눈이면 재난급인데.”

24일 대구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눈이 내리자 한 시민이 이같이 말했다. 비교적 눈이 적게 오는 대구에 눈이 쌓이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 것.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대구 오랜만에 대폭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구에 산다는 A 씨는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건 오랜만이다”라며 “여기는 원래 눈이 이렇게 오는 곳이 아닌데”라고 의아해했다. 또다른 대구 시민 B 씨도 “갑자기 눈이 펑펑 쏟아지면서 언덕에 차량이 못 올라가고 난리가 났다”며 “낮에는 기온이 높아서 다 녹았는데 오후 들어 쌓이기 시작했다. 퇴근길이랑 내일 아침 출근길이 지옥일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폭설에 대응할 제설 역량을 제대로 갖췄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대구에는 이날 낮부터 시간당 1~3㎝의 굵은 눈발이 날렸다. 2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1~5㎝로 예보됐다. 실제 시민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도로와 차량 등에 눈이 쌓인 모습이 담겼다. 한 시민은 차량 앞유리 등이 눈에 뒤덮힌 사진을 올리며 “차에 눈이 쌓이네”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다들 기억이 안 나거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좀 있나본데 작년 2월에도 한 번 눈이 많이 내린 적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대구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적이 있었다.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네거리 인근에 갑작스레 많은 눈이 내리자, 시민들이 우산을 펼쳐 눈을 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2.24/뉴스1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네거리 인근에 갑작스레 많은 눈이 내리자, 시민들이 우산을 펼쳐 눈을 피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6.2.24/뉴스1
단시간에 쏟아진 눈으로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경 달성군 유가읍 테크노폴리스로에서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3분경 수성구 지산동에서는 눈길을 걷던 시민 1명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상청은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감속 운행하는 등 교통안전과 보행자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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