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서초구 교대역 앞에 시민이 마스크를 끼고 걸어가고 있다. 2026.02.23. 뉴스1
한파가 지나고 ‘마스크’의 계절이 찾아왔다. 전날부터 지속된 미세먼지와 황사 여파에 시민들도 미리 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23일 기상청은 내몽골고원 등 중국 북동부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풍 기류를 타고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며 중부지방과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높은 미세먼지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기질 예보에 따르면 이른 오전부터 인천·충남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서울 및 경기 북부는 늦은 오전부터 대기질이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황사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올해 첫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2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희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2.22. 뉴스1
이날 영등포 구청 앞에서 만난 정 모 씨(63·여)는 “목이 칼칼하다”며 “미세먼지 관련 예보를 항상 찾아보고 준비한다”고 말했다.
교대역 4번 출구 앞 버스 정류장에 선 시민 4명 중 3명은 보건용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동료와 함께 회사로 향하던 장 모 씨(40대·여)는 “평소에도 마스크를 끼지만 날이 따뜻해지면 계속 미세먼지가 있어서 오늘도 혹시나 해서 썼다”며 “평소 마스크 착용과 외출 시 잘 씻으려 한다”고 했다.
인근에서 주차 관리를 하고 있던 70대 안병태 씨는 “오늘 공기가 안 좋다는 뉴스를 봤다. 어렸을 때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아 미세먼지에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라며 “공기가 안 좋은 날이면 아이들에게도 KF94 마스크를 꼭 쓰라고 한다”고 답했다.
여의도역 인근 외국계 회사에 재직 중인 김 모 씨(30대·여)는 “예보를 못 봐서 미처 마스크를 챙기지 못했지만 사무실에 챙겨둔 게 있다”며 집에 공기청정기를 두고 관리 중이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봄철 단골 불청객이 된 황사와 미세먼지에 피곤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학생 유 모 씨(25·남)는 “미세먼지가 이제는 일상의 일부가 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평소 차, 과일을 자주 먹고 외출이 끝난 후 반드시 손을 씼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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