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25 인천광역시 의용소방대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 분야 경연에 참가하고 있다. 2025.10.30 [인천=뉴시스]
지난해 국내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9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제14차 급성 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환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3만3034명이었다. 70세 이상이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이송 환자 중 75.7%는 심근경색, 부정맥 등 질병이었고, 22.8%는 추락과 운수사고 등 질병 외 요인이었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전년도 대비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이래 최고 수치다.
급성 심장정지 환자 발생 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0.3%였다. 병원 도착 전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4.4%였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6.1%에 그쳤다. 일반인이라도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기능회복률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 시 11.4%, 미시행시 3.5%로 차이가 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질병청과 대한심폐소생협회가 개정한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도 공개됐다.
가이드라인에는 가슴 압박 시행 시 구조자가 주로 사용하는 손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익수로 심장정지가 온 경우 구조자는 인공호흡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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