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화재 현장
16일 충남 천안시 풍세면의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전날 화재로 전소된 모습. 소방당국은 이날까지 잔불 정리와 수습 작업을 이어갔다. 이번 화재로 연면적 19만 ㎡ 규모의 시설이 불에 타 이랜드 주요 패션 브랜드 물류 출고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천안=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축구장 27개 규모의 충남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가 화재로 전소됐다. 이랜드 그룹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불은 전날 오전 6시 8분경 건물 4층에서 시작됐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고 골조가 크게 손상돼 일부가 붕괴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를 동원해 건물을 해체하며 분당 최대 7만5000L 물을 투입해 잔불 정리에 나서고 있다.
2014년 7월 준공된 이 물류센터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만3210㎡ 규모로 축구장 27개 넓이다. 하루 최대 5만 상자, 연간 400만∼500만 상자를 처리하는 전국 최대 패션 물류 거점이다. 뉴발란스, 스파오, 후아유, 미쏘 등 이랜드 패션 계열 및 수입 브랜드 10개를 취급하는데, 특히 온라인 주문 대부분을 이곳에서 처리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17일 예정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는 물론이고 이랜드그룹의 4분기, 내년도 매출까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