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년 본예산 올해보다 3.1% 늘어난 39조9000억 편성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1월 3일 18시 54분


자체 사업 줄이고 2년 연속 지방채 발행
일산대교 통행료 50% 지원
도의회 4일~내달 18일 정례회 심의·확정

경기도 제공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39조9046억 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일반회계 35조5725억 원, 특별회계 4조3321억 원 등으로, 올해 본예산 38조7221억 원보다 1조1825억 원(3.1%) 늘어났다.

내년도 본예산안은 이달 4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한 뒤 확정된다.

세입은 국고보조금(16조4448억 원)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방세(16조633억 원)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422억 원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자체 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7510억 원 준 3조9083억 원 편성하고, 지방채를 5447억 원 발행해 SOC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지방채는 2006년 이후 19년 만인 올해 발행했는데 2년 연속 발행하게 되는 셈이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자료사진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자료사진

주요 사업별 편성 내용을 보면 민생경제 분야의 경우 8058억 원을 편성해 △시내버스 공공관리제(3120억 원)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100억 원) △소상공인 더 힘내 GO 카드(30억 원) 등에 사용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무료화하기로 한 일산대교의 통행료의 50%를 지원하기 위해 200억 원을 따로 배정했다. 나머지 절반은 김포·고양·파주 등 기조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분담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데, 경기도만 지원할 경우 통행료는 현재 1200원(승용차 기준)에서 600원으로 줄게 된다.

미래 성장 분야는 △로봇산업 육성(679억 원) △RE100 소득마을(128억 원) △AI 혁신 클러스터 조성(25억 원) 등 모두 679억 원이 반영됐다. 주 4.5일제 시범 사업에 201억 원을 편성해 기업당 최대 2000만 원,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보전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선감학원 피해조사를 위해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선감학원 피해조사를 위해 현장에서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돌봄안전 분야의 경우 1조3234억 원을 편성했다. △극저신용자 대상 소액금융 지원(30억 원) △간병 SOS 프로젝트(21억 원) 등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200억 원)과 선감학원 옛터 역사문화공간·박물관 조성(19억 원)에도 예산을 할애했다.

지역개발 분야는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기금(300억 원) △광역철도 건설사업(2130억 원) △공공도서관 건립(74억 원) 등 5624억 원을 배정했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경기 회복과 도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 실현을 위해 적극적 재정 역할을 수행하고, 지출구조 개선과 재정투자 효율성 제고를 통해 전략적으로 재원을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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