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전세기 8시 40분경 도착 예정…인천공항에 경찰-호송차량 대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18일 07시 25분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이민청에서 태초국제공항으로 이동을 위해 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이민청에서 태초국제공항으로 이동을 위해 버스를 탑승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 단속에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을 태운 전세기가 18일 새벽 프놈펜에서 한국으로 출발했다.

한국인 64명은 이날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오전 3시 14분)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테초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를 탑승했다.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공항에는 이들의 호송을 위해 수십 대의 호송 차량과 경찰 등이 대기 중이다.

당초 캄보디아 경찰은 송환되는 인원이 59명이라고 밝혔으나, 전날 5명이 더 늘었다. 이들은 캄보디아 당국의 검거 작전 때 붙잡혔으며, 나머지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됐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 웬치(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사기) 등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태초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17일(현지시간)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현지 유치장에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태초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전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5.10.18/뉴스1
캄보디아 이민국 유치장에 구금됐던 이들은 전날 대형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현지 경찰은 송환자가 다수인 점을 고려해 버스 앞뒤로 호송단을 꾸려 삼엄한 경비 속에 이동했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수속 절차를 생략하고 보안시설로 들어가 곧바로 전세기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미란다 원칙’을 고지한 뒤 곧바로 기내에서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내에 도착하면 관할 경찰서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국 범죄자들을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사례는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달 필리핀에서 한국인 피의자 49명이 한 번에 돌아온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송환 작전이다.

최근 ‘고수익 취업 광고’에 속아 캄보디아 현지를 찾은 한국인들이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 신고는 3년 전 1건에서 지난해 220건, 올해는 8월까지 330건으로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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