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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오젬픽 대신…“매일 이것 한 스푼이면 체중 감량에 도움”
뉴시스(신문)
입력
2025-08-30 07:11
2025년 8월 30일 0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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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카레에 들어가는 황금빛 향신료 ‘강황’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학술지 ‘Nutrition & Diabetes’에 게재된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강황이나 그 주성분인 커큐민이 포함된 보충제가 체중 관리에 긍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총 20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80mg에서 최대 2000mg의 강황 보충제를 복용하게 하고, 8주에서 36주 동안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강황을 섭취한 환자들은 위약(환자에게 심리적 효과를 주기 위한 가짜 약)을 복용한 이들보다 평균적으로 2kg(약 4.1파운드) 더 감소했다. 허리둘레는 약 2cm(0.75 인치), 체지방률은 3% 가까이 줄었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의 경우 감량 폭이 더 컸다. 이들은 평균 2.5kg(약 5.5 파운드)을 감량하고, 허리둘레도 2.5센티(1인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가 의미는 있지만, 오젬픽(Ozempic)이나 위고비(Wegovy) 같은 최신 체중 감량 주사제의 효과에는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한다.
영국 서리대학교 영양학자 아담 콜린스 박사는 “결과는 흥미롭지만 체중 감량이 주로 BMI 30미만이며 비만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나타났다”며 “강황의 지방 연소 효과는 아직 동물·세포 연구에 기반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영양학·식이학 명예교수 톰 샌더스 교수 역시 “평균 1.9kg 감량은 매우 미미하다”며 “강황은 밝은 노란색이라 참가자들은 자신이 어떤 약을 먹는지 구분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는 위약 효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또 연구자들과 보건 단체들은 강황 보충제가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지는 않다고 조언했다.
영국 국민 보건 서비스(NHS)는 위장관 질환, 간 질환, 담관 폐쇄, 담석이나 담도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임산부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한 영국심장재단(BHF)은 강황을 혈액 희석제(와파린 등)와 함께 복용할 경우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흡수를 20배 높이는 흑후추 추출물(피페린·piperine)과 함께 복용할 경우 드물지만 심각한 간 손상 사례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국 토머스 제퍼슨대 디나 할레고아-드마르지오 박사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후추와 함께 커큐민 한 알을 복용하는 것이 커큐민만 20알을 복용하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부작용은 주로 복통, 변비, 가려움, 메스꺼움 등 비교적 경미한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가 “생활 습관 개선이나 의료적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카레 향신료인 강황이 작은 보조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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