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허위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7. 뉴시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 선수(33·토트넘 홋스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손 선수를 협박해 돈을 요구한 남녀가 1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최순호)는 이날 20대 여성 양모 씨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40대 남성 용모 씨를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양 씨는 손 선수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6월경 이를 폭로할 것처럼 손 선수를 협박해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양 씨는 올 3~5월경 연인 관계인 용 씨와 함께 손 선수를 상대로 임신과 낙태 사실을 언론, 가족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7000만 원을 추가로 갈취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 대한민국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5. 뉴시스검찰에 따르면 양 씨는 당초 손 선수가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 했지만 남성이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자 손 선수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손 선수는 사회적 명성, 운동선수로서의 커리어 훼손 등을 우려해 양 씨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양 씨는 갈취한 돈을 사치품 소비 등으로 전부 탕진한 뒤 다시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자 용 씨를 통해 재차 손 선수를 상대로 금품 갈취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상대로 돈을 받아내려해 공갈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왼쪽, 20대 여성)와 용씨(40대 남성)가 17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5.17/뉴스1검찰은 추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재포렌식, 계좌 추적,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양 씨와 용 씨의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용 씨의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던 공갈미수 혐의에 대해 “양 씨가 용 씨와 공모해 저지른 사실을 밝혀내 양 씨의 공갈미수 혐의를 추가로 인지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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