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장인 잇따른 위법행위 참담…처가와 관계 단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4월 29일 09시 29분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스포츠동아 DB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29일 밝혔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 씨의 장인 A 씨가 최근 비슷한 사건으로 또다시 기소되자 가족의 연을 끊기로 결정한 것. A 씨는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장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의 부정 행위에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고 했다.

A 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날 발부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등 상장사 2곳에 대해 시세조종을 주문하고 풍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과거에도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앞서 이 씨는 A 씨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선을 그어왔다. 이 씨는 이를 의식한 듯 “지난해 장인과 관련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경솔하게 발언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의 섣부른 판단으로 고통 받으셨을 피해자들의 심정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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