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인 행정 2·경제부지사 물색
비서실장·대변인 등 공모 예정
6월 3000억 추경 편성 등 추진
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재선 관심
김동연 경선캠프 제공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해 2주간 선거운동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르면 29일 도정에 복귀한다.
김 지사는 이달 9일 인천공항에서 “정직하고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경선 참여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트럼프 정부에서 시작한 ‘관세전쟁’의 해법을 찾기 위해 2박 4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2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에서 예정된 캠프 해단식 참석을 위해 하루 휴가를 냈다. 이르면 29일부터 출근해 다시 도정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복귀와 함께 공석인 행정2부지사와 경제부지사 등 주요 보직에 대한 인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경선캠프 제공
행정2부지사의 경우 지난달 17일 오후석 전 부지사가 명예퇴직한 뒤 40여 일째 공석이다. 행정안전부와 인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영인 전 경제부지사가 김 지사의 경선 캠프에 참여하면서 사직한 상태라 경제부지사 후임자도 물색해야 한다. 국회의원(안산 단원갑) 출신의 고 전 부지사는 지난해 11월 경제부지사에 취임한 뒤 반년이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났다.
캠프 참여로 공석이 된 비서실장과 정책수석 등 도지사 직속의 전문임기제 4자리도 임명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대변인 등 개방형 직위도 곧 공모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선캠프 제공
올해 첫 추가경정(추경) 예산안도 시급히 처리해야 한다. 추경 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과 수출기업 지원,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위해 3000억 원 규모로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달 8~15일 도의회 임시회에 1회 추경 예산안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야·정 협치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도의회와 마찰을 빚으며 제출 시기를 6월 임시회로 미뤘다.
북수원테크노밸리 개발사업, 트럼프 행정부 관세부과에 대응하기 위한 무역 위기 대응 패키지 지원과 수출 유망지역 유통망 진출 지원 등 김 지사의 역점사업 상당수도 도의회에서 동의하지 않아 답보 상태인 만큼 사업 추진에 주력할 전망이다.
김동연 경선캠프 제공
김 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도지사 재선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경선 이후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최근 나온다.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을 치렀다. 대통령 탄핵으로 보궐선거(조기 대선)에 광역단체장이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된다.
김 지사는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3파전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최종적으로 이 전 대표(89.77%)에 이어 2위(6.87%)를 차지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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