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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탄 채·주택 마당에서…급히 대피하다 동시다발 ‘참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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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6 09:41
2025년 3월 26일 09시 41분
입력
2025-03-26 09:40
2025년 3월 26일 09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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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대피시키지 못한 미숙한 당국 대처 도마위 오를 듯
의성 산불 나흘째인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길안면 백자리에 강풍이 불어 주변 산이 화염에 휩싸인 가운데 주민들이 대피 명령이 내려진 마을을 떠나고 있다. 2025.3.25 뉴스1
경북 북부·동부권을 휩쓴 의성발(發) 대형 산불로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피해자 대부분이 황급히 대피하다 동시다발적으로 참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쉴 새 없이 울린 재난문자 등에 극도의 불안과 혼란을 느낀 주민들이 급히 대피하다 차 안이나 자기 집 마당, 도로 등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경북 영양군에 사는 70대 A 씨는 “전날 오후 6시 넘어 갑자기 정전된 상태에서 재난문자만 연이어 울려 어떡해야 할지 몰랐다”며 “집에 있는 차량 2대를 마을의 넓은 평지로 옮기고 난 후 마을회관에서 뜬눈으로 밤을 샜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영양에선 전날 대피하던 주민 4명이 불에 탄 채 발견됐다. 석보면에 사는 부부 등 친인척 3명은 차를 타고 대피하다 참변을 당해 도로 옆 배수로에서 숨졌다.
이날 석보면의 한 주택에서도 대피를 시도하던 60대 여성이 불에 탄 채로 발견됐다.
지난 22일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불이 건조한 날씨 속에 초속 10m가 넘는 강풍을 타고 전방위로 확산돼 안동에 이어 청송까지 번지고 있다. 뉴스1
다른 지역 사망자도 비슷한 상황에서 급히 대처하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
청송군에서는 70·80대 2명이 집에서 숨졌고, 청송읍에서는 60대 여성이 대피하다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안동시에서는 급하게 대피하는 과정에서 50대와 70대 여성 등 2명이 주택 마당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덕군에서는 요양원 환자 3명이 대피 도중 타고 있던 차량이 화염에 휩싸여 폭발하면서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영덕에서는 전날 방파제와 항구 등에 고립됐던 주민 104명이 해경에 구조되는 등 화마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자 일부에서는 “당시 바람의 방향 등으로 불길의 진로가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는데도 주민들을 미리 대피하지 않았다”며 당국의 대응 미숙을 지적하고 있다.
(안동·영양·청송=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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