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공항 이전’ 승인… TK신공항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2일 03시 00분


국방부, 이전계획 고시로 사업 탄력
토지 보상 등 본격 실행 단계 돌입
내년 착공해 2030년 개항 목표
정부에 공자기금 신청해 재원 확보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의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대구·경북 신공항의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군 공항(K-2) 이전 사업이 마지막 관문인 국방부 승인을 통과했다. 지역 최대 숙원사업인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1∼6월)에 착공해 2030년 TK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건설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신청한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계획’이 최근 ‘국방·군사 시설 사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방부 승인을 받아 관보에 고시됐다. 지난해 말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사가 최종 마무리된 것에 이어 국방부의 사업계획 승인이 이뤄진 것이다.

사업계획 승인은 대규모 용지 확보가 필요한 군 공항 이전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관련 법률에 따라 대구시가 사업시행자로서 사업구역 내 토지와 건축물 등의 보상을 시행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절차다. 군사 시설인 대구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대구시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후속 조치에 착수한다. ‘이주단지 조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과 ‘신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본격 추진한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잠시 중단됐던 ‘신공항 예정지역 내 지장물 기본조사 용역’도 신속히 재개해 보상을 위한 사전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또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을 기간 내 마무리 짓는 등 TK 신공항 개항을 차질없이 준비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제2화물터미널 위치 문제로 지연됐던 ‘민간 공항 기본계획’ 고시도 조만간 협의가 마무리돼 고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제2화물터미널은 대구시와 경북 의성군이 각각 활주로의 동측안과 서측안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TK 신공항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으로 이전해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부 대 양여는 시행사인 대구시가 군·민간 공항을 지어주고 대구에 있는 기존 공항 용지를 개발한 이익금으로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내년 착공해 2030년 개항이 목표다. 시는 이 같은 재원 마련 방안으로 정부에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를 요청하고 있다. TK 신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는 17조 원으로 이 가운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융자해야 할 돈은 13조 원이다. 대구시는 내년도 정부기금 운영계획 반영을 목표로 3월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계획 수립과 국회 제출 등을 거쳐 올해 말 계획을 심의하고 확정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같이 노력해 준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 중앙부처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TK 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군공항#이전#TK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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