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 말에 견주 우는데 강형욱은 노래”…이경규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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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2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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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 갈무리


동물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의혹에 휩싸이면서 방송인 이경규와의 촬영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강형욱은 지난해 11월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르크크 이경규’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KBS2 ‘개는 훌륭하다’에 함께 출연 중이다.

당시 영상에서 이경규는 “(강형욱과)촬영하다가 한번 깜짝 논란 적이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경규는 “아주머니 한 분이 진돗개 비슷한 개를 키웠는데 입질이 너무 심했다”며 “강형욱이 ‘이런 식으로 하면 이 개는 안락사된다’고 경고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얘길 듣고 아주머니는 개를 붙잡고 막 울었다. 그런데 (그 상황에) 누가 복도에서 노래를 부르더라”라며 강형욱을 가리켰다.

함께 출연한 개그맨 정찬민은 “사이코 같다. 너무 무섭다”며 놀랐다.

강형욱은 “정확하게 제가 뭐라고 했냐면 ‘한국에 있으니 안락사 안 당한 거지, 미국에 살았으면 진작 안락사다’라고 말했다”며 “저는 나가서 컨디션 조절하고 있었던 것인데 형님은 이상하게 들렸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경규는 “(강형욱은)뢀랄랄라~하는데 아주머니는 울고 있었다”고 한번더 상황을 묘사했다.

강형욱은 “생각해보니 나도 이상한 것 같다. 그런 말을 했으면 그냥 입술이라도 깨물고 있으면 될걸, 내가 왜 거기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을까”라고 후회했다.

강형욱은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여론이 점점 악화되고 있지만 강형욱은 엿새째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KBS는 20일 방송 예정이던 ‘개는 훌륭하다’ 긴급 결방 후 입장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KBS는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서 제작진도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 추이를 지켜보면서 강형욱 훈련사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강형욱#이경규#개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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