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무더위 5월부터 찾아온다…주변 국가는 벌써 45도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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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3일 1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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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신용근린공원 바닥분수에서 야외활동 나온 어린이집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9.6. 뉴스1
광주 북구 신용근린공원 바닥분수에서 야외활동 나온 어린이집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9.6. 뉴스1
4월 말부터 무더위와 폭우가 반복되며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낮 기온이 32도까지 오르는가 하면 하루에만 100㎜ 넘는 비가 퍼붓기도 했다.

어린이날 전후로 많은 비가 내리고 나면 기온은 바로 30도 안팎까지 오를 전망이다.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는 벌써 낮 기온이 45도에 육박한 주변국을 보면 알 수 있다.

3일 기상청과 환경부에 따르면 5월 초순, 즉 1~10일은 평년(15.6~16.6도)보다 더울 확률이 60%까지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성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기에 남쪽의 따뜻한 공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고기압 영향으로 하늘은 구름 없이 청명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비교적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이러한 날씨는 여름철(6~8월)까지 이어진다. 기상청은 6~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각각 50%, 40%로 예상했다. 7월 평균기온 전망은 지난해 같은 때 발표했던 장기 전망보다 높을 확률이 10%포인트(p) 상승했다.

또 ‘이상고온’ 발생 가능성이다. 5월 초 이상고온 가능성은 30%로, 지난해(15%)의 2배다. 이례적으로 기온이 상승하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상청은 5월 초 서울이 24.4도, 청주 25.6도, 대구 26.7도를 웃도는 경우를 ‘이상고온’으로 규정한다. 다만 서울 4월 낮 기온이 7일이나 24.4도를 웃돌며 벌써 한 달의 4분의 1이 이상고온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화한 무더위는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눈에 띄지 않으나 기후정보포털 상황지도를 보면 폭염일수는 지난해 대비 올해 탄소배출량 증감에 따라 2.2~7.1일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기온은 2000년에 비교해 1~1.8도 증가했다.

무더운 날이 늘어나면서 기상학적인 여름인 6~8월 전후로 여름같은 날씨가 길어지고 있다.

폭염은 벌써 동남아시아를 강타했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달 20일, 기온이 42.6도까지 올라가면서 34명이 열사병 등으로 사망했다. 태국 북부 4월 말 기온이 44.2도를 기록했다. 필리핀 낮 기온도 48도까지 치솟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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