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서 경로당 공사 중 1950년대 혼례용품 무더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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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21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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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관계자가 발견된 혼례용품을 현장에서 수습하고 있다.(고성군 제공)
고성군 관계자가 발견된 혼례용품을 현장에서 수습하고 있다.(고성군 제공)
경남 고성군은 영현면 영부리 마을회관 창고에서 1950년대 이전 혼례용품들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혼례용 가마와 혼례복 보관함, 8폭 병풍, 그리고 마을 행사를 위해 제작된 차양막 등이다.

군의 긴급 현장 조사 과정에서 삼베로 만든 차양막에서 1951년에 만들었다는 묵서(墨書)가 확인됐다.

군은 마을 현장에서 혼례용품이 무더기로 발견된 사례가 드물고 앞으로도 이러한 예가 나오기 어려울 것을 고려해 발견된 혼례용품은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혼례용품은 더 이상의 파손과 결실을 막기 위해 고성박물관으로 이관 조치된 상황이다.

군은 별도의 추가 예산을 확보해 혼례용품을 전문적으로 보존 처리한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고성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민속품들이 오랫동안 방치된 탓에 오염이 극심하고 없어진 부분이 많다”며 “가마는 원형의 약 50퍼센트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혼례복 보관함에 있던 혼례복도 모두 바스러져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일괄로 발견됐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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