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선 복합개발로 강북에 활력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서울시, 신성장 거점 5곳 선정
왕십리엔 ‘비즈니스 타운’ 조성

서울시가 강북권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 지역’으로 서대문구 성산로, 성동구 왕십리, 강북구 북한산 등 5곳을 선정하고 신속추진사업으로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성산로 일대 입체복합개발을 추진한다. 이 일대는 인근에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위치해 있고 서부선 개통이 예정돼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현재는 지하와 지상공간이 단절돼 상권이 침체된 상태다. 시는 신설되는 서부선 역사와 지하공간을 연결해 청년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주변은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한 의료복합산업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왕십리 일대도 입체적으로 개발한다. 성동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막고 이곳을 업무 및 상업 시설이 들어간 복합 생활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또 경찰서와 구청 등도 한곳으로 이전해 ‘왕십리 비즈니스 타운’을 조성한다.

강북구 북한산 일대에는 시민천문대 건립을 추진한다. 시는 이를 통해 동북권 일대에 문화관광 거점과 주야간 명소를 만들 방침이다. 강남권에 비해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뎠던 동대문구 중랑천변 휘경 유수지 일대도 문화체육공원으로 개발한다. 노원구 노해로 역시 총 7차로에서 4차로로 줄이고 보행 구간을 넓혀 문화광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번 신성장 거점 지역은 총 11개의 자치구가 사업을 제안한 뒤 시가 사업 필요성과 부지 확보 등 실행 가능성을 종합해 최종 선정했다.

시는 이번에 선정된 5개의 신속추진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사업성 분석 등이 담긴 사업별 기본구상과 실행계획 관련 용역을 올해 안에 착수할 방침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되진 않았지만 중랑청계천, 우이천변, 서울풍물시장 등 성장 잠재력을 지닌 4곳에 대해서도 중장기적 발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시#강북권역#신속추진사업#서울 신성장 거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