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시장서 깨진 꽃게 섞어줬다” 하소연…누리꾼 “알 확인용 vs 당한 것”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꽃게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기 위해 일부러 노량진 새벽 수산시장에 다녀왔다는 누리꾼이 다리가 떨어지고 등딱지가 깨진 게를 받아왔다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0대 A 씨가 사진 4장과 함께 서울 노량진 새벽시장에 다녀온 후기를 남겼다.

A 씨는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새벽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덕분에 꽃게를 제외한 갑각류를 저렴하게 잘 사다 먹곤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날 게장이 먹고 싶어 처음으로 꽃게를 사 본 A 씨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고. A 씨는 꽃게를 구매하던 때를 떠올리며 “생각해 보면 꽃게집 아주머니께서 뭔가 수상했다”고 했다.

이어 “아주머니가 처음 몇 개만 제가 고른 박스에 있는 꽃게를 담고,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동해 덮여있는 박스를 열더니 거기 있는 꽃게를 담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이에 찝찝한 마음이 들었던 A 씨가 “원래 있던 박스에서 담아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지만 아주머니는 “더 좋은 거 주려고 그런다”며 다른 박스의 꽃게를 담았다.

A 씨는 “참고로 저는 눈이 매우 나쁘다”며 “어찌 됐든 집에 도착해 설레는 마음으로 꽃게를 꺼냈는데 눈뜨고 코 베였다”고 말했다.

그는 “절단 다리까진 이해하지만 등딱지까지 이렇게 돼있어 속상하다”며 “저는 게장을 너무 좋아하는데 혹시라도 내장이 지저분하게 분해되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A 씨가 올린 사진 속 꽃게는 여기저기 다리가 떨어진 채 등딱지가 일부 깨져있는 모습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나도 농수산물 시장에서 몇 번 당했더니 잘 안 가게 되더라. 잘 모른다고 속이고 쯧쯧”, “상인이 다 담은 다음에 꼭 상태를 확인해야겠다. 더 좋은 거 준다는 말 믿은 사람 상처받았네”, “포털사이트 후기 참고해서 잘 찾아보고 가라” 등의 반응을 남기며 A 씨에게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알 확인하려고 일부러 등딱지 깬 거 아닌가?”, “싼 건 이유가 있을 텐데, 최상품을 기대하셨나” 등의 반응을 남기며 꽃게에 문제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량진수산시장 측 관계자는 “꽃게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 다리를 끊는 습성이 있다”며 “냉동 꽃게는 급랭을 당해 다리 관절이 약해져 있는 상태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다리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등딱지 구멍에 대해서는 “냉동 꽃게의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육안으로 암게인지, 알이 잘 차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부러 구멍을 내서 알 상태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