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명동 관광특구 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잘못 표기한 식당을 방문해 바로 잡았다고 31일 밝혔다.
구는 소비자 식품위생 감시원 6명과 함께 지난22일부터 26일까지 명동 관광특구 내 음식점 157곳을 방문해 메뉴판을 점검했으며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식당 42곳 중 39곳의 메뉴판에 일일이 신치(辛奇)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식당 3곳은 메뉴판을 새로 준비하기로 했다.
구는 또 ‘올바른 김치의 중국어 표기 안내문’도 배부했다. 안내문에는 김치로 만든 음식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 김치와 파오차이(泡菜)의 차이점 등을 담았다. 파오차이(泡菜)는 중국의 절임 요리 중 하나로 김치와는 만드는 방법, 발효의 원리 및 먹는 방법 등이 전혀 다른 식품이다.
김치에 대한 국제표준은 2001년에 만들어졌으며 당시 유엔 국제식량농업기구(FAO) 산하의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우리나라의 김치를 김치의 국제표준으로 인정한 바 있다.
구가 직접 나서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법을 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는 외식업중앙회를 통해 이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잘못된 표기를 뿌리 뽑겠다고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세계적인 관광지 명동에서 우리 문화를 올바로 알리는 것은 중구의 의무”라며 “김치의 바른 중국어 표기는 신치(辛奇)라는 인식이 확실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매의 눈으로 잘못된 표기를 바로 잡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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