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 허락하는 한” 창녕 노점상 할머니, 9년째 30만원 기부 선행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4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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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구길자 어르신, 창녕군에 올해도 꾸깃꾸깃한 흰봉투 전달

“나도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요”

경남 창녕군은 대합면의 구길자 어르신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30만원이 든 봉투를 군청에 전달해 지역사회에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구길자 어르신은 시장 노점에서 채소를 팔아 모은 돈을 아낌 없이 기탁했다.

군에 따르면 군청 행복나눔과에 한 어르신이 꾸깃꾸깃한 흰 봉투를 손에 들고 찾아왔다. 군청을 찾은 구길자(83) 어르신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써 달라며 가지고 온 봉투를 내밀었다.

매주 인근 도시의 시장 노점에서 직접 채취한 냉이 등 채소를 팔아 1년간 모은 돈 30만원을 9년째 기부해 오고 있는 구길자 어르신은 올해도 어김없이 선행을 이어갔다.

구길자 어르신은 “나도 어렵게 살아왔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다”며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매년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뜻깊은 나눔을 해주시는 어르신의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이웃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밝혔다.

[창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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