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 무마 대가’ 뇌물 수수 혐의 경무관 재소환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4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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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산업개발 수사 무마 대가 뇌물 혐의
중소기업 수사 편의 관련 금품 혐의 등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 무마 혹은 수사 관련 편의 제공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고위직 경찰 간부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구속영장 기각 후 첫 조사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1부(부장검사 김선규)는 김모 경무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 8월 구속영장 기각 후 첫 조사다.

김 경무관은 2019년 근무연이 있는 경찰을 통해 대우산업개발 관련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이상영 전 회장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기로 약속받고, 1억2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재준 전 대우산업개발 대표가 공수처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 경무관 소환 전 혐의를 다지기 위한 조사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검찰 단계에서 이 전 회장과 함께 1438억원대 분식회계, 470억원대 사기 대출,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공수처는 김 경무관이 수사 관련 민원 해결 대가로 한 중소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았다고도 의심하고 있다.

김 경무관은 중소기업 뇌물 관련 혐의로 지난 8월 구속 심사대에 섰다. 당시 법원은 “뇌물 수수의 명목이 알선에 관련된 것임이 나타나야 하는데,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다”고 영장을 기각했다.

조사가 마친 후 공수처는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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