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내년 하계 항공기 운항횟수 ‘역대 최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7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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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만7000회…올해 하반기보다 34% 증가
IATA 슬롯조정회의서 95개 항공사와 협의

내년 하계 시즌 인천국제공항의 슬롯 배정횟수가 27만7000회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와 비교해 34%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슬롯(SLOT)은 항공기의 출발 또는 도착 시각으로 항공사가 특정 공항에 취항하기 위해서 출발지 공항과 도착지 공항의 슬롯 확보가 필수적이다.

27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은 내년 하계시즌 슬롯 배정횟수(기간 중 항공사 운항 신청 횟수)가 27만6952회(일평균 1294회)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14~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조정회의’에서 공사는 2024년 하계시즌(24년 3월 말~24년 10월 말) 항공기 운항 스케줄에 대해 총 95개 항공사와 협의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올 하계시즌 20만6913회 대비 33.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정회의는 슬롯 배정과 관련한 전반적 업무를 협의하기 위해 IATA가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260개 항공사와 90여개 슬롯조정기관, 90여개 공항 및 항공산업 관계자 등 1100여명이 1년에 두차례 만나 협의하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내년 슬롯의 증가는 일본 등의 항공기 신규취항과 유나이티드 항공을 비롯한 대형항공사들의 증편이 슬롯 증가에 영향을 줬다.

공사는 여객편의 경우 내년도 하계시즌 스위스항공(스위스), 에어재팬(일본), 웨스트젯(캐나다) 등 항공사와 신규 취항에 대해 협의했고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티오피아항공, 폴란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증편 협의도 진행했다.

화물편은 코로나 시기 늘어난 화물기의 지속적인 운항을 위해 아틀라스 항공, 페덱스항공, 폴라항공, 머스크 등의 화물 항공사와 증편 슬롯배정 협의를 진행했다.

공사는 내년 10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가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아시아 최대공항으로서의 공항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ITA항공(이탈리아), 비욘드항공(몰디브), 리얼리쿨(태국), 에어아시아 캄보디아(캄보디아), 비만 방글라데시항공(방글라데시), CMA-CGM(프랑스) 등의 항공사가 신규 취항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있어 해당 항공사가 실제 취항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대형 외국 항공사들이 신규취항 및 증편을 계획하고 있어, 공급부족으로 인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던 장거리 구간 항공운임의 안정 및 물가 완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천공항은 항공편 부족으로 인한 항공운임 상승 및 국민 불편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슬롯을 확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슬롯배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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