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생 한강에서 자전거 타고 수질 정화 활동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31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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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전환교육 구체적 사례…참가 학생들 “즐기면서 배운 하루”

30일 서울 동작구 샛강에서  ‘2023 세상을 바꾸는 두바퀴 실천 활동’(세바퀴) 행사에 참가한 서울 동작구 흑석초, 성남중 학생과 교직원들이 수질 정화용 EM 흙공을 던지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30일 서울 동작구 샛강에서 ‘2023 세상을 바꾸는 두바퀴 실천 활동’(세바퀴) 행사에 참가한 서울 동작구 흑석초, 성남중 학생과 교직원들이 수질 정화용 EM 흙공을 던지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생태전환교육의 확산 가능성을 밝게 해주는 행사가 30일 서울 동작구 흑석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생태전환교육은 서울시교육청의 주력 교육정책 가운데 하나로 기후위기를 실천으로 극복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이날 열린 ‘2023 세상을 바꾸는 두바퀴 실천 활동’(세바퀴) 행사는 서울시 동작관악교육지원청이 체육의 생태적 전환과 생활 속 자전거 타기 실천을 위해 기획했다.

행사에는 흑석초 학생 18명, 성남중 학생 29명과 학부모,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 학생들은 왕복 5km를 40여 분 동안 자전거를 타고 달려 샛강에 도착한 후 수질 정화용 EM 흙공을 던지고 다시 흑석초로 돌아왔다. EM 흙공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받으면서 틈틈이 만들었다.

30일 한강에서  ‘2023 세상을 바꾸는 두바퀴 실천활동’(세바퀴) 행사에 참가한 서울 동작구 성남중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30일 한강에서 ‘2023 세상을 바꾸는 두바퀴 실천활동’(세바퀴) 행사에 참가한 서울 동작구 성남중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이날 행사는 학교 주변 인프라인 한강과 지역 자전거 동호인, 교직원 등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해 학교 환경 교육의 학교 밖 일상화에 초점을 맞췄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가 중요하다는 걸 깨우쳐주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린 것도 주목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신체활동을 통해 소통, 배려, 협업, 실천을 이끄는 생태스포츠를 생태전환교육 방법론으로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0교시 체육, 자전거 타기, 학생 스포츠 동아리, 여학생 구기 활동은 각급 학교에서 확산 중이다.

행사를 진행한 지건호 서울시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장학사는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역량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기 위해서는 학교 안 교육과 학교 밖 교육이 어울려야 한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통한 생태전환교육의 확산은 진학 위주의 교육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최민재 군(성남중 3)은 “지구의 미래가 환경에 달려있는데 친구들과 자전거를 함께 타면서 환경도 보호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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