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20대 ‘우울증·불안장애’ 1.5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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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0월 3일 1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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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
지난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약 90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우울·불안 진료 환자 수는 175만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3.1% 증가했으며, 20대에서는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불안장애는 심한 공포와 불안 및 이와 관련된 행동적 양상을 지닌 다양한 질환들을 포함한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35만명, 2019년 142만명, 2020년 148만명, 2021년 163만명, 2022년 175만명, 2023년 8월 140만명으로 총 906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 2019년과 이후 2022년의 연령대별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20대가 18만1125명에서 27만3637명으로 약 51%(9만2512명)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10대 미만이 3240명에서 4807명으로 48.3%(1567명), 10대는 5만7979에서 8만5193명으로 46,9%(2만7214명), 30대는 17만9362명에서 25만9176명으로 44.4%(7만981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2022년 총 5년간 우울증·불안장애 환자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34만명으로 가장 높아 고령화에 맞는 정신건강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50대가 143만명, 40대가 136만명, 20대가 127만명, 30대가 123만명, 10대가 38만명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치료받은 환자는 55만명으로 나타났다.

성별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여성이 580만명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해 남성 325만명(36%)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같은 기간 지역별 우울증·불안장애 현황을 살펴본 결과, 경기도가 231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이 184만명, 부산 67만명, 경남 53만명, 인천 49만명, 경북 45만명, 대구 44만명, 충남 39만명 등으로 나타났다.

백종헌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교육·취업난,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회 양극화 심화 등 흔히 말하는 N포 세대를 표현하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처럼 불안한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년간 906만명, 전 국민의 약 5분의 1이 우울·불안 장애로 진료를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복지부는 관련 대책이 미흡했다”며 “불안장애,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 관한 대책을 마련하고 담당과를 국으로 격상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복지부는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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