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쿠이 4일 중국 상륙…“정체전선 영향 주말 남부 많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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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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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11호 태풍 하이쿠이의 예상 진로도 (기상청 제공)
서쪽으로 방향을 튼 제11호 태풍 하이쿠이가 4일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괌 북동쪽에서 발달한 12호 태풍 기러기는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반도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한해협 부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주말 동안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최대 200㎜의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1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서쪽을 향해 이동 중인 하이쿠이가 4일 중국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하이쿠이는 1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530㎞ 부근 해상에서 느리게 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75h㎩로 중강도에 해당한다. 하이쿠이는 4일 중국에 상륙한 뒤 5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2호 태풍 기러기는 괌 북동쪽 1060㎞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92h㎩로 4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보됐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한반도에 두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압계 변동에 따라 주말 날씨에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남 지역에는 대한해협 부근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일 최대 15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주말에도 남해안에 최대 100㎜ 이상, 제주에 200㎜ 이상의 비가 내린다.

공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약화하면서 정체전선에 공급되는 수증기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강수구역이 좁아지고 강수량도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남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가끔 구름이 많다. 하이쿠이가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서해안 지역은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를 보인다. 서울에는 가끔 약한 빗방울 떨어지는 곳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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