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처하겠다”던 주호민, 재판부에 특수교사 유죄 선고 취지 의견서 내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0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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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주씨 측 국선변호인은 지난 21일 수원지법에 특수교사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40페이지 분량의 의견서에는 특수교사 A씨의 발언 등이 왜 정서적 아동학대에 해당하는 지를 설명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견서는 주씨가 2차 입장문을 통해 ‘A씨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모습이다.

주씨는 이 사건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뒤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아이의)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됐다”며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재판 절차에 대해 무지했다며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10월30일 예정된 이 사건 4차 공판에서는 이 사건 녹음파일이 전체 재생된다.

해당 녹음 파일에는 A씨가 지난해 9월 수업시간에 주씨의 아들에게 한 발언이 담겨있으며, 앞뒤 전후 정황 등도 같이 녹음돼 있다. 수업 시간 분량만 2시간30여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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