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39% “수업방해 학생탓 시간 허비”… OECD평균보다 10%P 높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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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조사보다 3.6%P 상승
日-호주 등 주요국은 하락

우리나라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 10명 중 4명(38.5%)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응답률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다.

27일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OECD ‘교원 및 교직 환경 국제 비교 조사(2018년)’ 결과 국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교장 6533명 중 38.5%가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 때문에 수업 시간을 허비한다’고 응답했다. 5년마다 실시되는 이 조사는 OECD 회원국 등 48개국이 참여한다.

수업 방해 학생 때문에 많은 시간을 뺏긴다고 응답한 비율은 우리나라가 전체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28.7%)보다 9.8%포인트 높았고, 직전 조사인 2013년에 비해서도 3.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주요국의 이 비율은 5년 새 대부분 하락했다.

이 같은 국제 비교 결과는 최근 서울 서초구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드러난 국내 교권침해 실태를 반영한다. 교육부는 올 3월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에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신설했다. 중대한 교권 침해 행위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5, 26일 이틀간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 3만2951명에게 물었더니, 교사 10명 중 9명(89.1%)은 ‘교권침해 행위의 학생부 기재 방안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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