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딸, 어린이집 방학 2주 내내 보낼 생각…남편과 놀고파서” 주부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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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7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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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부가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달성하고 싶다며 2주간 방학 맞은 아이를 가정 보육하지 않고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다고 하소연해 뭇매를 맞고 있다.

A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3살 된 딸아이 어린이집 방학이 7월27일부터 8월6일까지 거의 2주인데, 등원 수요 조사 안내장이 왔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여자아이인데 활동적이기도 하고 요즘 제 체력도 모자라다. 남편도 여름휴가 기간이고, 저는 가정주부이긴 하나 아이 키우며 그동안 못 해 본 것도 많고 참고 있던 것도 많다”면서 방학 기간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뒤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를 들면 낮술, 영화, 찜질방, 계곡에서 백숙 먹기, 곱창 먹기 등 소소한 걸 편하게 해보고 싶다. 그래서 (방학에도) 전부 등원한다고 적어서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자 선생님이 “며칠 등원하는 아이는 있어도, 다 나오는 아이는 A씨 딸 뿐”이라며 “어린이집 대청소도 있어서 며칠은 가정 보육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럴 거면 조사서는 왜 보내는지 이해가 안 된다. 수요 조사서가 있고, 당직 교사가 배치된다는 건 (어린이집에) 보내도 된다는 뜻 아니냐. 제가 눈치가 없는 거냐, 아님 이해를 못 한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이도 친구들 좋아하고, 어린이집 가는 거 좋아해서 아침에 (스스로) 가방 들고나온다. 그냥 방학이라고 쉰다고 하지, 왜 수요 조사를 하냐”고 황당해했다.

누리꾼들은 “가정주부면서 본인 하고 싶은 거 하겠다고 방학 2주 내내 3살짜리 애를 어린이집에 보내냐. 애가 가엾다”, “전업주부면 애 좀 봐라”, “아이 방학이지. 본인 방학인 줄 아네”, “애 아빠 휴가 기간인데 가족끼리 시간 안 보내고 애를 어린이집에 보낸다고?” 등 공분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A씨는 “요즘 힘들고 우울하고, 결혼 후 아이가 빨리 생겨서 남편이랑 리프레시한 시간 갖고 아이랑 더 많은 에너지로 놀아주고 싶었던 것”이라며 “정말 소소하게 아이 없이 식당에서 밥 편하게 먹고 찜질방 가고 싶다는 게 부모 자격까지 운운할 일이냐. 엄마는 쉬지도 않고 아이만 봐야 하냐”고 억울함을 토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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