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증가세 ‘XBB’ 변이가 주도…“6월 초 최대 3~4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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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1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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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11/뉴스1
질병관리청이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규모와 관련해 ‘XBB’ 변이의 우세화에 따른 결과라고 밝혔다.

이상원 질병청 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현재의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두 가지로 해석된다”며 “첫 번째는 예기치 않은 변이, 두 번째는 면역력의 약화인데 변이에 의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우세종 변이는 XBB 계열이다. 이 변이는 5월 1주차 기준 국내 확진자 가운데 74.4%에서 나타났다. 이미 과반을 넘은 상황으로 현재 감염 유행을 주도하는 중이다.

이 단장은 “XBB 계열의 변이가 현재의 환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동남아라든가 다른 외국에서도 이런 XBB가 우세화가 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증가의 폭은 제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XBB가 환자의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6월 초 정도에 2만6000명에서 3만~4만 명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질병청은 현재 이와 같은 증가세가 방역 대응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중이다. 6월 초에 환자가 증가해도 올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의료 대응 역량과 방역 등 현재 보유 수준에서 관리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이 단장은 “세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와 같이 완전히 계절적으로 바뀌는 데는 아직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변이에 따라서 환자의 증감은 계속될 것이고, 앞으로 당분간은 이렇게 증감이 유지될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했다.

또 “아직 이 변이가 병원성을 높인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면서 “우리나라 의료가 이걸 충분히 받침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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