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투자 자문회사 압색 전…“휴대전화 3~4개씩 들고 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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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2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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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라덕연 H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의 투자 자문회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 직전 누군가 주요 증거품을 빼돌리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라 대표는 최근 주가 조작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2일 채널A가 단독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지난달 25일 오전 1시 30분경 경찰이 주가 조작의 윗선으로 지목된 라 대표의 투자 자문회사로 들이닥치자 한 무리가 급하게 현장을 빠져나왔다. 한 명은 백팩, 서류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다. 4~5명이 큰길가에서 골목 안쪽을 지켜보며 서성이기도 했다. 누군가 압수수색 직전 뭔가를 가져간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채널A
목격자는 채널A에 “7~8명이 한꺼번에 내려와서 어떤 사람은 차를 타고 가고 어떤 사람은 걸어가고 도망을 가는 듯 했다”며 “가방 메신 분도 계셨고 대부분 노트북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도 “순찰차를 보고 일부가 현장을 빠져나간 것 같다”며 “한 사람당 휴대전화 3~4대씩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라 대표의 투자 자문회사에서 휴대전화 203대와 노트북 8대를 확보했는데, 이 휴대전화는 대포폰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경찰의 압수수색 직전 누군가 가지고 간 휴대전화가 VIP 투자자 명의의 대포폰이고, 이것이 핵심 증거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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