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장 출렁다리, 오랜 전통의 근대문화거리… “상상 이상”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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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충청 봄 여행 가이드] ‘내륙의 바다’ 품은 논산

동양 최장의 충남 논산시 탑정저수지. 밤에는 음악분수와 미디어파사드 등으로 황홀함을 더한다. 논산시 제공
동양 최장의 충남 논산시 탑정저수지. 밤에는 음악분수와 미디어파사드 등으로 황홀함을 더한다. 논산시 제공
‘상상 이상 논산.’

충남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기대 이상으로 볼 게 많다는 의미로 정한 관광 슬로건의 하나다.

탑정호는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다. ‘내륙의 바다’로 불리는 이 호수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는 600m로 동양에서 가장 길다. 음악분수의 장관을 바라보면서 물 위를 걷는 듯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입장료가 무료로 전환돼 더욱 많은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찾고 있다.

해 질 녘 붉게 타는 노을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밤이 되면 다리를 장식하는 미디어파사드가 황홀경으로 인도한다. 미디어파사드는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고 음악분수는 하절기 내내 운영된다.

연무읍의 ‘선샤인랜드’는 K-드라마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다. 국군논산훈련소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는 밀리터리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서바이벌 체험장, 스크린 사격, 실내 사격장이 갖춰져 있다.

1950스튜디오는 1950년대의 서울을 모티브 삼아 재현된 공간으로 기성세대에게는 옛적 향수를 자극한다. 가족과 함께 웃음 가득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1950스튜디오를 꼭 들려보기 바란다.

이 밖에도 강경근대문화거리에서 근대 체험이 가능하다. 한때 ‘조선 2대 포구’ ‘전국 3대 시장’이라고 불렸다. 강경성당을 비롯해 연수당 건재 약방, 한일은행, 강경노동조합 등 근대 건축물 등록문화재가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논산은 사계 김장생과 명재 윤증 등 걸출한 유학의 스승들을 배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된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 논산은 사계 김장생과 명재 윤증 등 걸출한 유학의 스승들을 배출했다.
연산의 돈암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적 업적 계승을 위해 1634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서원이다. 노성면의 명재고택은 명재 윤증 선생 생전(1709년)에 지어진 곳이다. 조선 중기 전형적인 호서 지방의 양반 가옥으로 우리 옛 선조들의 건축적 지혜를 보여준다.

은진미륵으로 유명한 관촉사는 고려 광종 19년(968년)에 승려 혜명이 지었다. 미륵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벌곡면의 온빛자연휴양림은 새로운 명소다. 2021∼2022년 방영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으면서 새롭게 부상했다. 메타세쿼이아 숲과 호수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볼 수 있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은 근대문화와 K-컬처, 군 문화 등 다양한 종류의, 그야말로 상상 이상의 관광 명소로 가득 차 있다”며 “봄철 관광의 백미인 논산에서 상춘의 즐거움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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