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병대 대장이야”…초등생 멱살잡은 70대 男 체포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3일 16시 00분


뉴시스
평소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던 70대 남성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시장 상인들은 이 남성을 엄벌해 달라며 탄원서까지 제출한 상태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 씨(72)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25분경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한 공원에서 초등생 B 군(11)의 멱살을 잡고 흔들며 위협을 가해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에도 시장과 공원에서 비슷한 범행을 반복해서 저질러 특수협박 등 혐의로 19차례나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옥련시장 상인 30여 명은 A 씨를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를 직접 제출했다.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할 때 이를 법원에 함께 제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체포한 뒤 시장 상인들로부터 추가 첩보를 입수해 여죄를 확인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를 계속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공원에서 친구들과 놀던 B 군에게 다가가 “내가 이 공원을 관리하는 해병대 대장”이라며 훈계했지만, B 군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행인의 신고를 받고 공원에 출동해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재범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즉시 유치장에 입감시켰다.

경찰은 체포 후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5월부터 업무방해와 아동복지법 위반 등 또 다른 사건 9건을 추가로 확인했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공원에서 초등학생을 학대했으며 지난달에는 길거리에서 중학생을 폭행하기도 했다.

평소 A 씨는 밖에서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해병대 전투복을 입은 채 인천 옥련시장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렸다. 이 때문에 시장 상인들 사이에서는 ‘해병대 할아버지’로 악명이 높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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