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 찢고 흉기 휘두르며 도망…해경, 불법조업 中어선 2척 나포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28일 15시 14분


나포 과정에서 중국인 선장이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나포 과정에서 중국인 선장이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서해 북단 소청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달아난 중국어선 2척이 해양경찰에 나포됐다.

2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부해경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전날 오후 8시 5분경 인천 옹진군 소청도 남서쪽 100㎞ 해상에서 경제수역어업주권법 위반 혐의로 30t급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이 어선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우리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잡어 40상자를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정선 명령을 위반한 채 도주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정선 명령을 위반한 채 도주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이들은 경비단 소속 3005함에 적발된 뒤 정선 명령을 위반한 채 그물을 자르고 지그재그로 회피하면서 11㎞가량을 도주했다.

나포 과정에서 중국인 선장은 흉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해당 선장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해경은 이날 오후 9시경 중국어선 2척을 인천해경 전용부두로 압송해 선장과 선원 등을 상대로 자세한 불법조업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중국어선의 불법 어획물. 해양경찰청 제공
중국어선의 불법 어획물. 해양경찰청 제공
이달 들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79척으로, 지난달 58척에 비해 36% 늘었다.

김종욱 해경청장은 “앞으로도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 의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우리의 소중한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장비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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