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더 글로리’ 불법 시청, 국내도 시민의식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0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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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각종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한 영상물 시청과 관련해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파트 2가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브라질, 태국, 케냐 등 42개국에서 1위에 올라 대한민국 콘텐츠의 위상을 또 드높였다”며 “이런 와중에 중국 누리꾼들의 ‘불법 시청’이 만연하다는 점을 제가 강하게 지적해 큰 논란이 일었다”고 썼다.

서 교수는 “몇몇 중국 누리꾼들이 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의 DM으로 ‘너희 나라 사람들이나 단속 잘해라’, ‘한국인들도 공짜로 훔쳐본다’는 등 조롱하는 글을 보내기 시작했다”며 “그 중심에 ‘누누티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누누티비’는 OTT 드라마·영화뿐만 아니라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방송의 주요 프로그램, 영화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영상물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 사이트는 남미 지역에 서버를 두고 있다고 알려졌으며, 도메인 주소를 지속적으로 바꿔 단속을 피하는 중이라 추적도 쉽지 않고 검거 자체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이런 사이트를 통해 K콘텐츠를 불법 시청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문화를 우리 자신이 보호하지 않으면 누가 지켜준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서 교수는 “K팝,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우리의 문화 콘텐츠는 이미 전 세계인의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다. 즉 대한민국은 이제 문화 강국이 됐다”면서도 “좋은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콘텐츠를 올바르게 이용하는 ‘시민 의식’이 뒤따라야 함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스스로가 먼저 ‘불법 시청’ 근절을 위해 모범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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